근황 기록해보기
업무
여러가지 일이 주어졌을 때 관리하기 힘들어한다는 걸 요새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요즘 내 업무... '저는 교수님 수업만 듣는 게 아니라고요' 상태와 비슷하다. 대학시절에 과제 폭탄일 때는 어떻게 관리하며 살았지? 그래도 과제는 안 하면 내 성적이 망했지 누구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는데, 나의 진행상황이 다른 사람의 일에 영향을 주다보니 더 조급해진다.
힘들다기 보다는 정신이 없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개발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각 이슈마다 다른 PM분들과 소통을 하고 검토하는 비개발 업무도 동시에 여러개 진행하니 정신이 없었다. 이슈 하나하나가 크진 않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진행하려니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모아 놓고 봤을 땐 크게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기력은 소진되어있는 그런 날이 많았다.
일정을 잡을 때는 어떻게든 해낼 줄 알고 일단 덥석 잡았는데 생각보다 그것을 지키는 게 쉽지 않았다. 할 수 있을 거 같았고 마음은 정말이지 빨리 끝내고 싶었다. 당장은 일을 덜어내지 못하니 조금이라도 상황을 개선해줄 방법이 필요하다. 방해가 되는 내 습관부터 찾아서 해결방안을 생각해봤다.
- 문제1. 한 이슈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다.
- -> 이슈마다 하루에 쓸 시간을 할당하고 타이머를 활용한다. 그것보다 길어지면 일단 진행상황을 기록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 문제2. 작업 중 다른 이슈에 대한 메신저 알림에 집중을 쉽게 뺏긴다.
- -> 일정시간 업무에 집중하는 중에는 메신저 알림을 꺼둔다.
이정도만 잘 실천되어도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 당장 다음부터 해보는 것으로...
글또에 가입하다
글또라는 개발자들의 글쓰는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됐다. 글또는 2주에 글을 하나씩 쓰게 강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그 외에도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개발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예진 언니의 소개로 알게된 커뮤니티인데, 이번 기수가 마지막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글과 지원서를 써서 제출했다. 사실 직전 기수에 신청을 하려고 시도를 했었다. 그떄도 동일한 삶의 지도를 주제로 글을 제출했어야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너무 장황해지고 정리가 안 되어서 글만 저장해둔 채 신청을 못했었다. 이번에는 그 글을 줄이고 다듬어 제출했고 글또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기수는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소개글을 쭉 읽어보니 각자의 분야와 관심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글또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네트워킹을 잘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본인이 잘 활용한다면 정말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될 커뮤니티였다. 아직까지는 소심해서 소모임에 댓글 한두 개 올린 게 다긴 한데...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글 제출 이외에도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봐야지...라고 일단 다짐을 해본다.....
이번주를 시작으로 2주간 글을 제출해야하는데 단순히 마감 직전에 맞춰 다시 읽기 부끄러운 글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감을 위해 하루를 마치고 회고를 포함한 일기를 매일 써야겠다.
취미
베이스가 생겼다. yousician이라는 앱을 설치해 그걸로 독학 하며 쳐보고 있다. 음악에 맞춰 노트가 나오면 보고 따라 치면 되는데, 게임이라 재미있게 치는 중이다. 이거 제대로 좀 해보겠다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샀다. 끽해야 주에 한두 번밖에 못 만지고 있긴 하지만... 집에서 쉬는 날에는 꼭 한번 들어준다. 근데 손목이 아픈데 이거 맞나?
베이스에 사진에, 동호회 활동인 풋살, 댄스까지 하면 취미가 너무 많아졌다. 사실 이것들을 다 열심히 하는 건 아니고 시간이 되면 하는 거라 실제로 취미에 쓰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래서 뭐 하나 집중해서 하는 게 낫나하는 고민도 있다. 그... 아직도 일본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 보정을 미뤄두고 못했다. 아 아니다. 생각해보니 시도는 몇 번 했었는데, 라이트룸을 처음 만져보는 거라 기능 이것저것 건드려보다 지쳐서 끝났던 것 같다. 그 많은 것들을 언제 다 하지 싶은데 일단 이번주에 맘에 드는 사진 몇 개만 뽑아서 해두고 올려야지...... 글또에 사진 소모임 채널이 있었는데 거기에 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