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글또 10기에서의 6개월을 돌아보며

신선아 2025. 3. 30. 18:32

 

https://geultto.github.io/

글또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을 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회고마다 '시간이 벌써' 이런 말을 자주 쓰는데, 갈 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느낌이다. 이런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기 위해 기록을 자주해야겠다는 생각을 요새 더 자주 하고 있다. 그래서 6개월간의 글또에서의 활동도 이 글에 기록하려고 한다.

글또 활동 중에서의 마지막 글을 쓰면서 시작할 땐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원서를 다시 읽어 보았다. 또 OT에 참여한 후 처음 작성해 제출했던 글도 다시 읽어 보았다. 링크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이번에 글또 10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글또에 제출할 첫 글을 글또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6개월간 참여하면서 어떻게 활동하고 싶은지 목표 및 다짐으로 채워보려한다. 글또에 참여하게 된 계기

fre5h93.tistory.com

지원 동기를 요약하자면 기존에도 글을 쓰고 있었지만 의무감에 쓰고 있었고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고, 글쓰기를 좀 더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글또에 가입했었다. 또한 네트워킹 참여에 대한 목적도 있었다. 6개월간의 이를 충족시켰는지는 다음에 이어질 글에 풀어 써 보려고 한다.

 

요약

글또를 통해 얻은 것

  • 글쓰기 세미나를 통해 글쓰기가 잘 안되는 이유를 고민해보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전보다 좀 더 계획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 반상회와 소모임, 커피챗을 하며 다양한 개발자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다. 다른 분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내 생각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소모임을 통해 내 취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열심히 일 하면서 취미도 잘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쉬웠던 점 (나에게)

  • 회고와 개발 주제 말고도 내 생각을 담은 주제로 글을 써볼걸 아쉬웠다.
  • 조금 더 많은 커피챗과 모각코에 참여해보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 도저히 글이 나오지 않아 패스를 쓴 적, 직전에 마무리해서 제출한 적이 몇 번 있어 아쉽다.

 

글쓰기

6개월 결산

글또 활동 기간동안 이 회고글 포함 총 10 개의 글을 작성했다. 패스는 두 번 모두 사용했었다. 이 글만 12시 전에 제출하면 목표였던 예치금 차감 없이 완주는 달성한 것이다. 목표를 '패스 없이' 로  잡았다면 패스를 안 쓰고 어떻게든 작성했으려나...

일상(회고)글 3개 개발 글 7개로 마무리했다.

원래 글쓰기를 시작한 목적이 '개발 업무를 하며 알게된 것을 정리하기'여서, 개발글 대신 회고글을 더 자주 작성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이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잘 안나오고 정리가 안 돼서 아쉬운 글이 많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완성해 제출을 했다. 제출일 직전이 아니라 평소에도 글쓰기 주제를 고민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또 개발을 주제로 글을 쓰면 어디까지 써야할지 어려움을 느끼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 마무리가 안 될 때가 많았는데, 글을 쓰는 목적을 계속 상기하면서 글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에는 글또에서 성윤님이 진행해주신 글쓰기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되었다. 글쓰기에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어려움을 느끼면 포기하기 쉬운데, 어려운 점을 공감해주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셔서 좋았다. (글쓰기 세미나의 내용은 인프런 강의에서도 볼 수 있다. 나처럼 의지는 있는데 글쓰기가 잘 안 된다면 적극 추천한다. 링크)

 

그래서 글쓰기는 습관이 되었는가?

'예치금 차감 없이 완주' 보다 좀 더 큰 목표였던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기'는 달성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다. 할 말이 많지만 글로 풀어내는 게 어려워 머리가 복잡할 때, 마감 직전에 부족한 상태로 글을 써서 제출하거나 패스를 쓸 때, 나는 아직 멀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강제성이 없어진다면 글 하나도 발행하기 어려워하던 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다. 다행히(?) 아직 글쓰기를 강제하는 사내 모임이 남아있다. 여기서 글쓰기에 대한 시행착오를 더해나가며 익숙해질 때까지 시도해볼 예정이다.

 

회사 밖 개발자 분들과의 만남

각자의 생각과 좋은 정보 및 인사이트들을 공유하고, 고민에는 공감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며 글또 커뮤니티는 좋은 분들이 많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하고 싶었다. 초반에는 워낙 낯을 가리는 탓에 눈팅(?)만 많이 했었다. 그래도 중반부터는 소모임 오프라인 모임에도 나가고, 커피챗도 몇 번 했었다. 가입 당시 목표는 '커피챗 2회'였는데 나름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프론트 반상회

글또에는 개발자들이 직군별로 모여 발표를 듣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반상회 모임이 있다. 이날 들은 세 분의 발표 모두 유익했었다. 이후 조를 짜 진행되는 네트워킹 시간에는 새로운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원활한 이야기 진행을 위해 질문 목록 시트도 주어진다ㅋㅋㅋ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 아쉬웠다. 직접 나서서 새로운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반상회 행사를 기회해주신 분들, 발표로 유익한 내용을 공유해주신 분들께 감사했다.

소모임 활동

관심사가 많은 만큼 여러 소모임 채널에 가입했지만 실질적으로 메시지를 올리고 활동한 소모임은 몇 되진 않는데, 그중에 '사또'라는 사진 소모임에서 제일 많은 활동을 했었다. 사또 슬랙 채널에서는 주로 각자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고,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출사를 나갔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또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한 나는 여러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에는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어 나누는 모임을 가졌는데, 마침 재직중인 회사가 인쇄물을 판매해서 내가 가진 회사 포인트를 털어 저렴한 가격에 엽서를 주문해드릴 수 있었다. 다들 엽서 품질에 만족해주셔서 다행이었고 내가 손수 인쇄한 것도 아닌데 뿌듯했다;ㅋㅋ 생각난 김에 엽서 상품 후기 남겨둬야겠다....

 

커피챗

글또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원하면 다양한 분들과 만나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궁금한 분께 직접 커피챗 요청을 하거나 모집 공고를 올려 사람을 모으거나 두 가지 루트로 진행될 수 있는데 사실 나는 그 어느것도 하지 않았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 커피챗 매칭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 매칭으로 (소모임을 제외하고) 첫 커피챗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론트, 앱 개발을 하시는 두 분과 매칭되었고 셋이서 강남에서 모여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다양한 컨텐츠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른 회사 분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로도 두 번 정도의 커피챗을 더 했었다. 글또에서의 커피챗은 아무래도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니 커리어나 삶에 대해 생각을 더 많이 나누게 되는 것 같다. 커피챗 모임으로 만나신 모든 분들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평소 잘 꺼내지 않던 주제의 얘기도 와르르 이야기 해버린 것 같기도 한데 이를 통해 내 생각도 더 잘 알게 되었다. 이후 기간에도 슬랙은 열려있으니 새로운 분과의 커피챗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봐야겠다. 

 

 

마무리하며

글또는 이번 10기로 휴식을 갖는다고 한다. 비록 글 제출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의 글쓰기도 화이팅해야겠다. 글이 내 생각을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내 글이 더 많은 좋은 영향을 만들 수 있도록 아자아자...
글또 10기 슬랙은 다행히 남아있다고 하니 아직 만나보지 못한 많은 분들과의 커피챗, 모각코 기회에도 열심히 참여해보려 한다.